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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8.20 (Mon)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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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도 DIY시대

원격조정 전등 스위치, 도둑탐지기, 자동 애견 급식기….

20대 청년이 창업한 국내 한 스타트업이 일상생활에 쓰이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과 로봇기기를 레고처럼 직접 조립해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11월 문을 연 로봇기술 스타트업 럭스로보(Luxrobo)는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 및 로봇기기 모듈(조립 부품) 제품 ‘모디’(MODI)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https://www.kickstarter.com)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지 보름 만에 7만 달러(약 8천만 원) 규모의 선주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이 데이터를 주고받아 스스로 분석, 학습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거나 사용자가 이를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미한다.

밖에서도 집 안에 있는 가전제품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스마트홈 기능,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스스로 작동하는 로봇청소기 등이 대표적이다.

쉽게 말해 로봇처럼 스스로 기능하는 ‘똑똑한 사물’로 만드는 것이다.

스타트업 럭스로보에서 개발한 사물인터넷 및 로봇 기기 모듈 제품인 모디(MODI). ⓒ 럭스로보

 

기존에 출시된 사물인터넷 제품은 스마트 로봇청소기처럼 아예 완제품 형태로만 출시됐지만, 럭스로보에서 개발한 모디 제품은 전원 버튼, 마이크, 블루투스, 모터 등 각각 고유의 기능이 탑재된 100원짜리 동전 크기 만한 10여 개 부품이 한 세트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필요한 기능의 부품만 골라 레고처럼 조립하기만 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응용해 만들 수 있다.

또 일종의 ‘조립 안내서’ 역할을 하는 ‘모디 스튜디오’라는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돼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사물인터넷과 로봇기기를 만들 수 있다.

가령 음성 인식을 통해 전등을 작동하고 싶을 경우 모터 부품을 전등 스위치에 부착하고, 마이크 부품을 연결하면 된다. 그러면 음성이 들릴 때마다 모터가 돌아가 전등 스위치를 눌러 켜지게 되는 원리다.

특히 모디 제품이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고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만큼,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럭스로보는 이러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제품 개발을 완성하기도 전인 지난 8월 말 신생 회사로는 이례적으로 한화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1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영국 최대 교육용 자재 납품회사인 ‘테크놀로지 서플라이스’(Technology Supplies)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된 영국 공립학교 1천500곳에 모디 제품을 납품하기로 한 상태다.

오상훈(25) 럭스로보 대표는 “DIY 제품처럼 쉽게 조립하고, 사용자가 얼마든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응용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며 “모디 제품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사물인터넷과 로봇을 쉽게 배우고, 즐기고,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