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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8.08 (Wed)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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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7기 로봇영재…모듈로봇 승부수

로봇대회 수상경력 150회 이상, 한국로봇교육콘텐츠협회 최연소 위원, 로봇 국가대표 코치. 화려한 이력과 달리 로봇영재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사진·27)의 창업 과정은 험난했다. 

2013년 창업에 뛰어든 이후 6차례나 실패를 맛봐야 했다. 스마트 화분, IoT(사물인터넷) 멀티탭, 전구 기반 위치 서비스 등 아이디어는 참신했다. 하지만 기획력 부족, 시장 분석 오류, 뒤늦은 특허권 확보 등 다양한 이유로 사업화에 실패했다.

잇단 시행착오 끝에 오 대표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분야에 도전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자신만의 로봇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꾸리는 일이었다. 오 대표는 “6번의 창업 실패 경험에서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들을 깨닫게 됐다”며 “모듈로봇 아이디어는 로봇 제작을 배우기 시작한 초등학생 때 가졌던 다짐이었다”고 말했다.

럭스로보의 모듈 기반 RoT(Robotics of Things) ‘모디’는 고유 기능을 가진 모듈들을 조합해 자신만의 모듈로봇을 만들 수 있는 로봇 DIY(do it yourself,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 플랫폼이다. 마치 장난감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이 13종류 모듈을 활용해 스마트 스위치, 자동 방향제 분사기, 자동 사료 급식기 등 제작이 가능하다. 아울러 세계 최초 모듈 운영체제(OS)와 그래픽 기반 코딩이 가능한 개발도구를 제공, 재미있고 손쉬운 로봇 제작을 지원한다. 오 대표는 “ 마이크로 모듈 OS가 우리 기술력의 핵심”이라며 “스마트팩토리, IoT 등 모듈 OS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럭스로보는 창업 6개월 만에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대회 ‘에슐론 2016’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톱 11’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글로벌 크라우딩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는 9만 달러가 넘는 선주문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열린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카카오브레인으로부터 투자금 40억원을 유치했다.

고유 기능을 가진 럭스로보의 '모디' 모듈들. /사진제공=럭스로보.
고유 기능을 가진 럭스로보의 '모디' 모듈들. /사진제공=럭스로보.


오 대표는 “모디 개발 이후 성냥팔이 소녀처럼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 싱가포르 등을 돌아다니면서 제품을 팔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다녔다”며 “로봇대회와 전시회에서 만난 기업과 경쟁업체 등 우리 제품과 관련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홍보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럭스로보 기술력에 대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영국 TSL(기술 교구제공업체)와 판매 계약 체결로 이어졌다. 모디는 TSL를 통해 영국과 두바이에서 코딩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내년까지 50개국에 모디를 판매하는 게 오 대표의 목표다.

럭스로보는 코딩 교육용 모듈로봇을 넘어 개인 맞춤형 DIY IoT 기기로 진화에 나선다. 자체 OS를 앞세워 플랫폼 기반 공략도 노리고 있다. 오 대표는 “PC의 윈도, 모바일의 안드로이드처럼 IoT 생태계의 대표 OS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70608442672017